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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투표조작’ 아이돌학교 PD 2심도 실형 구형

검찰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Mnet(엠넷) ‘아이돌학교’ 제작진들에게 2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10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장성학 장윤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모 책임 프로듀서(CP)의 항소를 기각하고, 함께 기소된 전 엠넷 사업부장 김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김 CP는 아이돌학교가 방영된 2017년 7∼9월 당시 시청자 유료 투표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 CP의 상사이자 제작국장(본부장 대행)이었던 김씨는 투표 조작에 일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김 CP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씨에 대해서는 공범이 아닌 방조범에 불과하다고 보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아이돌학교는 걸그룹 연습생들을 교육하고 훈련해 투표순위에 따라 데뷔까지 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육성 프로그램이다.이 사건은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가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2019년 10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이날 재판에 출석한 김 CP는 최후진술에서 “책임자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막대한 중압감과 압박감에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출연자와 시청자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김 CP의 변호인은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다행히 일부 피해자가 처벌불원서와 합의서를 제출해줬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4일 열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2.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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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측 "'프듀' 안PD 탄원서 강제 지시 없었다"

CJ ENM 측이 '프로듀스'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안준영PD 관련 탄원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15일 CJ ENM 산하 음악 홍보 측은 "안PD와 김용범CP 관련 탄원서를 쓰라는 지시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안PD와 친분이 있는 직원이 썼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로 나온 "Mnet '아이랜드' 스태프들에게 투표조작 혐의로 재판중인 김CP, 안PD의 탄원서를 모으는 업무까지 지시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와전된 것 같다"면서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탄원서를 쓴 A, B, C가 있어서 A씨가 후배에 'B와 C도 썼다는데 같이 모아줄래' 이 내용이었는데 그 상황이 말로 와전이 됐던 것 같다. 탄원서를 쓰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안PD와 김CP는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편결을 받았다. 연예기획사 대표들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은 안PD는 징역 2년, 추징금 3600여만원을 선고 받았다. 김CP는 징역 1년 8월의 실형을 받았다. 함께 기소된 이모 보조 PD와 연예 관계자 등 6명에 대해선 벌금형이 각각 선고됐다. 안PD 측과 검찰은 쌍방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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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잡혔지만…" 주진모·하정우, 가혹한 이미지 실추

얼마의 돈으로도 보상될 수 없는, 가만히 앉아 당한 이미지 실추다. 해킹을 당했고, 협박도 당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에겐 오히려 피해자가 조롱의 대상이 됐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감당하기엔 다소 가혹한 잣대다. 주진모·하정우 등 연예인 8명의 휴대폰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박모씨와 김모씨를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등록 외국인 주범 A씨에 대해서도 중국과 공조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이스피싱 방식으로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총 6억1000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돈을 보낸 연예인은 총 8명 중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인 휴대폰 해킹 협박범들의 존재는 주진모가 먼저 상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주진모는 지난 1일 소속사를 통해 "개인 휴대폰이 해킹됐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 침해 등 악의적 협박과 함께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협박을 당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엄연한 피해자였지만, 온라인상에 일부 조작된 사적 메시지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2차 피해를 입고 말았다. 하정우는 수사 과정에서 실명이 나온 케이스다. 최초엔 이니셜로 거론됐지만 일각에서 실명을 고스란히 언급했다. 하정우 측은 휴대폰 해킹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창 대내외적으로 이야기가 오갔을 당시에도 "수사 결과를 지켜 보겠다"는 뜻만 조심스레 내비쳤다. 하정우는 해킹 사실을 파악한 직후 곧바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협박범들과 어떠한 합의도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 중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해당 조직이 한국이 아닌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검거가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검거에 성공했고 그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울분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그 또한 '연예인의 몫' 임을 강요 당한다. 법의 심판이 반드시 필요할 때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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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하정우 해킹범 잡혔다..'박사방' 조주빈과는 무관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박모씨(40)와 김모씨(31)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지휘한 총책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주진모가 해킹범들을 형사 고소하며 알려졌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되는 피해를 입은 주진모는 당시 "범죄자 해커들이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나와 가족, 동료 연예인까지 협박해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해커들의 협박에 굴복하면 계속 괴롭힐 것 같아 응하지 않았는데, 결국 주변 사람과 문자에 언급된 여성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됐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경우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해킹 사건을 맡고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보도되며 알려졌다. 하정우 또한 경찰에 해킹 사건의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한편,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인 '박사방' 조주빈이 이번 해킹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조주빈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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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측 “가족들이 큰 고통…의심하는 일 저지른적 없다”

핸드폰 해킹 피해를 당한 배우 주진모가 온라인에서 떠도는 지라시 내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한밤)에 출연한 주진모 측 변호인은 “본의 아니게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주진모 씨는 괴롭고 힘든 상황에 있으며 가족들 또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커들은 2019년 11월 말부터 협박을 시작했으며 급기야 개인 정보가 담긴 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을 유포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며 “심지어 장인어른과 장모, 조카들 사진까지 협박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사는 “주진모의 사건에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범죄는 없다”며 “핵심은 사생활 유출 협박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박에 굴복한다면 범죄에 가담하는 것이다. 협상에 응하지 않아 보복성 사생활 유출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진모의 소속사도 “일부에서 의심하고 억측하는 일들은 저지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화이트 해커는 방송에 출연해 “협상에 응하지 않아 보복성 사생활 유출을 당했으며, 연예인이기 때문에 해킹 사건보다 메신저 내용에 관심을 더 갖는 것뿐이지 일반인들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메신저 내용으로 비난한다면 앞으로도 해커들의 해킹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주진모는 소속사를 통해 “개인 스마트폰이 해킹돼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어 배우 사생활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에는 주진모의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고, 서울지방경찰청은 “관련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유포 행위에 대해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및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01.16 08:17
경제

"주진모 카톡 캡처 돌려보다 전과자 될 수도"…경찰의 경고

배우 주진모와 장동건의 문자 대화 캡처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일자 경찰이 “관계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일부 연예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위 사건과 관련된 문자 메시지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어 관련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이미지 등을 유포하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제1항(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에 따르면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한 것으로 인정받으면 7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와 더불어 전국의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이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7일 주씨 측이 휴대폰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불거졌다. 주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주씨의 사생활이 담긴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10일에는 관련 문자 대화 캡처본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공개됐다. 캡처본에는 주씨와 장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내밀한 대화뿐만 아니라 수영복을 입은 여성 등의 사진이 포함돼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크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2020.0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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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프듀' 유료투표 피해금액에 입장차…한동철 CP 증인신청 [종합]

Mnet '프로듀스' 제작진과 검찰이 피해자들이 유료 투표를 한 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시간 외 투표와 중복 투표 건으로 발생한 비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제작진 측 주장에 맞서 검찰은 "주요 기망은 시청자 투표로 데뷔 멤버가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피해 금액을 전체로 봐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 21형사부 심리로 사기 혐의를 받는 '프로듀스' 제작진과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소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PD, 김용범CP를 비롯한 불구속 기소된 보조PD와 소속사 관계자들은 2차 공판준비기일에도 불참했다. 준비기일엔 피고인들의 참석의무가 없다. 판사는 법률대리인들이 제출한 서류를 살펴보고 다퉈야 할 부분에 대해 체크했다. 제작진의 변호사에는 "안준영, 김용범, 보조PD 측이 제출한 의견서를 확인해보니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죄가 안 된다고 다투는 형국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여 정리가 필요하다. 사기에 고의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방송 성공을 위한 동기가 있다고 해서 범행에 고의성이 없어지진 않는다. 예를 들어 숭고한 목적이더라도 범죄의 고의성은 변함없다고 본다"면서 "여러 주장 중 일부에 납득이 안 된다. 동기에 참작해야 한다거나, 양형사유에 해당하는 것을 서면에 적어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 주장 중에서 유료 투표 피해 금액 산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선 "유의미한 부분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검사가 적은 공소장엔 시간 외 투표, 중복으로 이뤄진 투표에 대한 금액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실제 문자 투표에는 한 번 반영되나 일부 피해자들은 다섯번, 많게는 수십번까지도 했다. 이 사건에서 주요 기망은 '당신들의 투표로 데뷔 멤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투표가 한 번만 반영된다는 것은 부가적 요소로 보고 기망과 처분행위 사이에서 모든 금액을 피해금액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판사는 양측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추후 공판에서 가려보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의 법률대리인들도 각자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술자리 등이 청탁이 아니라고 했다. "친분관계였고 수동적으로 응했다" "단순한 술자리일 뿐이다" 등을 주장했다. 한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녹음파일 증거에 대해 안준영 측 변호사는 "입수경위가 적법한지 여부를 체크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제작진은 CJ ENM 산하 음악채널인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전 시리즈 조작을 시인했다. 시즌1에서는 60위권을 조작했다면 시즌2에선 한 명의 데뷔 멤버 등을 교체했고 시즌3와 시즌4에서는 원하는 데뷔 멤버를 정해놓고 조작된 투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2월 7일 오후 2시 첫 공판을 갖는다. 첫 공판에선 시즌1의 한동철CP와 시즌1~시즌3의 메인작가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증인 신문이 이어지는 동안 관계가 없는 일부 피고인들은 변론분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제작진에 대한 구속기간 만기가 있어 2월 21일 오후 2시, 3월 23일 오후 2시까지 다음 공판 예정일을 잡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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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프로듀스' PD 구속기간 연장…전 시즌 증거파악중"

경찰, '방송 조작 의혹' 프듀X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31일 오전 방송 조작혹을 받고 있는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 2019.7.31 hwayoung7@yna.co.kr/2019-07-31 17:10:05/ 검찰이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제작진의 구속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뉴시스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CJ ENM 산하 음악채널인 Mnet 소속 안(40)PD와 김(45)CP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조작 과정에서 고위급 등의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4일 안PD와 김CP를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제작진·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CJ ENM 부사장 겸 Mnet 부문 대표 신씨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5일 프로듀스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추가 고발 건은 아직 없다. 송치된 사람들은 모두 시즌 1~4 관련 혐의로 수사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시즌4인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한 팬들이 단체 행동을 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들은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법적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2016년 방영한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전 시즌에 대한 조작 정황을 발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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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PD 등 檢송치…'프듀' 여파에 아이돌 오디션 시장 위축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득표수 조작(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검찰에 넘겨졌다. CJ ENM 부사장 등 고위임원들도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가요계 전반으로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CJ ENM의 산하 음악채널에서 방영한 오디션인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 대한 조작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오전 8시 김 CP와 안 PD를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지난 5일 구속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제작진은 호송차에 올라타며,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관련자들은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 등 10여 명에 달한다. 이용표 서울청장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다. 몇 명인지는 밝히긴 어렵다. 향수 수사 진행방향과 관련이 있어 공개하기 어려울 뿐, 입건자의 사회적 위치 등을 고려해 비공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제작진은 시즌1부터 4까지 전 시리즈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종 공개된 득표수와 원데이터 사이에 차이를 발견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압수수색 대상 중엔 CJ ENM의 부사장이자 Mnet 부문장인 신형관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1997년 공채 1기(구 CJ미디어)로 입사해 다수의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해왔다. 신 부사장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경찰 수사가 Mnet 오디션 전반으로 커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Mnet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힙합, 댄스, EDM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오디션을 론칭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위해 입건된 상태로 혐의가 증명된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Mnet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죄송하다.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실질적인 대책 마련까지 사안이 정리되려면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린 가운데, 최근 들어 가요계로 쏟아져 나온 '프듀' 출신 그룹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파이널 생방송에서 득표수 조작이 있었다고 한다면 데뷔 여부를 떠나 최종 진출자 20인 모두가 진실규명을 바라는 동등한 입장이 아니겠느냐"고 말했고,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신인 키우기가 어려워 오디션의 힘을 빌렸을 텐데, 이런 문제가 터져 아이돌 신인 시장이 점점 위축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지상파서 계획 논의 들어갔던 아이돌 오디션은 이번 논란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관계자 전언이다. "대형 기획사와 손잡고 비밀리에 이야기 오가던 신인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가 있었으나 '프로듀스' 논란으로 최종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전반적으로 위축된 시장은 컨텐츠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 서둘러 올바른 방향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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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스타PD 구속 오늘 결정···Mnet '오디션 왕국' 무너지나

‘오디션 왕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Mnet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해 안준영 PD 등 제작진 3명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등 총 4명이 5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이 구속될 경우 ‘프로듀스’는 물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안준영 PD는 2010년 ‘슈퍼스타K’ 시즌2를 시작으로 ‘댄싱9’ 등을 만들어온 오디션계의 스타 PD로,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된다. 이에 Mnet은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프로그램 종영 후 Mnet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당시 최종 1~20위에 오른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모두 7494.442의 배수로 반복되고, 순위 간 득표 차가 일정한 것에 대해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자체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CJ ENM과 기획사 1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 7월 CJ ENM과 데이터 보관업체게 대한 첫 압수수색을 한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이같은 논란 속에 데뷔한 엑스원(X1)은 결국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지난 8월 발매된 첫 앨범 ‘비상: 퀀텀리프’는 56만장이 팔려 올해 데뷔한 신인 중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초기 팬덤은 결집하지 못하고 흩어졌다. 엑스원 데뷔곡 ‘플래쉬’ 역시 음악방송 9관왕에 올랐으나 KBS2 ‘뮤직뱅크’나 SBS ‘인가요’ 등 지상파 출연은 모두 무산됐다. CJ ENM 계열사를 제외한 방송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팀이 된 것이다. 시즌 1의 아이오아이를 시작으로 시즌 2의 워너원, 시즌 3의 아이즈원까지 ‘프로듀스’ 출신이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쓴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최종 탈락한 연습생들의 후속 활동이 더욱 활발한 상황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국민 투표를 도입한 ‘슈퍼스타K’ 이후 공식처럼 굳어진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 구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초기 오디션과 달리 기획사간 경쟁 구도로 진행되면서 부정적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커졌단 지적이다. 한국 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미국에서도 ‘아메리칸 아이돌’ 등 여러 오디션 프로가 있지만 음악산업과 방송산업이 분리돼 있어 서로 의존도가 높지 않다”며 “반면 한국에서는 한 회사가 방송 기획부터 음반 제작 및 유통까지 모두 진행하다 보니 서로 결탁돼 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투명성을 강화하고 윤리성을 제고하는 한편, 구조적 재편이 이뤄져야 한단 얘기다. 경쟁 중심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논란에는 상업성을 포기할 수 없는 방송사의 욕망과 데뷔 즉시 스타 탄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획사와 연습생의 욕망, 공정성을 기대하고 투표에 뛰어든 대중의 욕망이 모두 점철돼 있다”며 “Mnet이 음악전문방송 채널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적 다양화를 꾀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JTBC의 ‘팬텀싱어’나 ‘슈퍼밴드’, TV조선의 ‘미스트롯’ 등이 장르 다양화와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대안적 문법을 보여줬다는 것. 정 평론가는 “Mnet도 출연자간 경쟁보다는 각자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퀸덤’이나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도입한 ‘투비 월드 클래스’ 등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진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외된 장르를 돌보고 이를 육성해나가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아들·딸한테 배워 스밍한다”…중장년 팬덤 이끄는 송가인 성장형 아이돌 갓세븐 “태국 시작으로 스타디움 투어 하고파” 트로트 가수 유산슬 탄생…예능 살리는 음악 논란 따로 흥행 따로…돌아온 MC몽 음원차트 점령 비난으로 시작해 박수 받는 '퀸덤'…우리가 보고팠던 걸그룹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2019.11.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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